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피부가 가려워 계속 긁다 보면 피부가 벗겨지고, 벗겨진 부위가 다시 가렵고 예민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특히 약을 사용하면 가려움은 잠시 줄어드는데 피부 벗겨짐이나 병변 자체는 잘 낫지 않는 경우라면, 단순한 피부 건조나 알레르기보다는 백선(무좀균 감염)과 같은 진균성 피부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백선은 곰팡이균(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 각질층을 침범해 각질 탈락, 가려움, 붉은 테, 피부 갈라짐 등의 증상을 반복적으로 유발합니다. 특히 습한 환경, 땀이 많이 나는 체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균이 쉽게 증식해 증상이 잘 낫지 않고 만성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려움만 억제하는 치료를 반복할 경우, 균은 그대로 남아 있어 피부 손상만 누적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백선을 단순히 피부 표면의 균 문제로만 보지 않고, 체내 습열의 정체, 피부 면역 저하, 국소 순환 장애가 함께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치료 역시 “겉의 증상”과 “속의 환경”을 함께 다스리는 복합 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치료는 크게 ① 진균 억제 및 피부 회복 ② 가려움·염증 완화 ③ 재발 방지 체질 조절의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외치 치료를 통해 병변 부위의 염증과 가려움을 진정시키고, 각질이 과도하게 벗겨지는 상태를 안정화시킵니다. 필요에 따라 침 치료, 약침치료, 광선치료, 사혈치료를 병행하여 손상된 피부가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한약 치료를 통해 백선이 잘 생기는 체질적 배경, 즉 습이 잘 차고 열이 피부로 몰리는 상태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를 조절합니다. 백선이 반복되거나 범위가 넓은 경우일수록, 겉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부 환경을 함께 바로잡는 치료가 재발 방지에 중요합니다.

생활 관리 역시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피부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고, 땀이 난 뒤에는 바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이나 꽉 끼는 의류는 피하고, 수건·양말·슬리퍼 등은 개인용으로 사용하며 자주 세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병변 부위를 긁거나 각질을 억지로 제거하는 행동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백선은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기 쉽지만, 원인과 체질을 함께 고려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호전과 재발 관리가 가능합니다. 현재처럼 피부 벗겨짐과 가려움이 반복되는 상태라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복합 치료를 통해 피부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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